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종범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에 대해 언급했다.
이종범은 전날 경기 종료 후 선동열 감독, 김조호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 3월 30일 대구 원정에서 이순철 수석코치가 이종범에게 1군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 이후 심사숙고 끝에 은퇴까지 이르게 됐다. 구단에서는 이종범에게 플레잉코치와 연봉보전을 약속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이종범의 섭섭함을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구단과 충분한 상의를 거쳤다면 조금 더 이종범이란 이름에 걸맞은 은퇴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이날 이종범의 은퇴는 구단의 공식 보도자료가 아닌 한 언론보도에 의해 알려졌다.
선 감독은 "물론 섭섭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성급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구단과 상의해서 은퇴 경기 날짜를 잡았다면 멋있게 은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본인이 그 기회를 차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이종범에게 예우를 갖추며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감정을 추스린 이종범이 이후 어떤 판단을 할 지 관심이 간다.
[사진=KIA 선동열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