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10년 전 승엽이를 보고 말하면 안 된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가 예전과 같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승엽은)운동선수로서 환갑이 지난 나이다. 지금은 아름다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56홈런은 무리다. 30개 이상 해주면 좋겠지만 기대는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나? 승엽이도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 자신도 이승엽의 2012시즌 성적에 대해 기대를 크게 갖지는 않는다는 것을 드러냈다. "30홈런 100타점을 해주면 좋겠지만 기대는 않는다. 최선을 다 하고 멘토 역할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류 감독의 설명이다.
해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속속들이 국내로 돌아오며 그 어느 때보다 이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부담도 가중됐다.
류 감독도 이승엽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류 감독은 "아프지만 않으면 2군을 보내겠나? 3번에서 내리고 7번을 치게 하겠나? 안 맞아도 믿고 내보내야 한다"는 말로 이승엽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류 감독의 이러한 결심은 결국 이승엽의 활약 여부에 삼성의 이번 시즌 성적이 달려 있음을 뜻한다. 가장 중요한 3번 타순에 배치된 선수가 감독의 생각대로 잘 해주면 팀의 성적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승엽에게 기대하지 않겠다는 말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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