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호투하며 개막 준비를 끝냈다.
배영수는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3개를 잡으면서 사사구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깔끔한 피칭이었다.
특히 2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3회초를 제외하고는 1회부터 4회까지 전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까지 탈삼진은 2개뿐이었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단 48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에서 배영수에게 큰 위기는 3회 뿐이었다. 배영수는 3회초 상대 하위타선인 손시헌과 용덕한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고영민의 번트가 떠오르자 직접 잡아냈고, 후속타자 이종욱의 3루 직선타가 박석민에게 잡히고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위기를 탈출했다.
타순이 한 바퀴 회전한 뒤 맞은 4회에는 이성열과 김동주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2사 후 손시헌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배영수는 6회도 1안타 무실점으로 끝냈다.
7회에는 처음으로 장타를 허용했다. 배영수는 1사 후 이원석에게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윤석민을 3루 땅볼,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배영수는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배영수는 지난 2년간 연속으로 6승에 머물렀지만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를 이어간다면 2005년(11승)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도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7이닝 동안 73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배영수는 8회초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두산에 1-0으로 앞서 있다.
[삼성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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