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30)가 시범경기에서 삼성의 희망이 됐다.
배영수는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지난 25일 한화전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배영수는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쾌조의 피칭을 했다.
배영수는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캠프 때부터 느낌이 아주 좋다. 특히 투구 리듬이 좋아진 것 같다. 매년 시행착오를 몇 년 동안 겪고 있는데, 이제는 좀 끝낼 시기인 것 같다. 그동안 시행착오는 겪을 만큼 겪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도록 하겠다"며 이날 투구에 대한 소감과 시즌을 맞는 각오를 한 번에 밝혔다.
또한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다음 공이 편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보다는 볼끝이 오늘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배영수의 이날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장타는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배영수는 토미존 수술 이후 자신의 구속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수 년간 기울여왔지만, 이제는 구속에만 집착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배영수는 "구태여 구속에 매달리지 않아도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팬 여러분들도 스피드보다 결과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구속에 과도하게 신경 쓰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말대로 구속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7회까지 73개의 투구를 한 배영수는 슬라이더 18개, 체인지업 14개, 싱커 4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시도하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예리한 슬라이더는 18개 가운데 16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을 정도로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나가는 데 유용했다.
배영수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간다면 11승을 거뒀던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할 수 있다. 팀은 지난 2년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배영수는 두 시즌 모두 6승에 그쳤다. 배영수가 10승 고지에 다시 올라선다면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배영수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류 감독은 배영수의 피칭에 대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피드도 빨라졌고,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이 크다. 선발로서 기대가 크다"고 직접적으로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9회초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결국 두산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삼성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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