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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백설공주'에서 왕비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을 연기한 줄리아 로버츠가 처음에는 배역을 거절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 인생 25년만에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출연을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 로버츠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내게 왕비 역할 제의가 들어왔을 때 무척 당황했다. 왜냐면 한 번도 내가 꿈꿔오거나 연상했던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며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출연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설공주'의 연출을 다름아닌 타셈 싱 감독이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렸다.
로버츠는 "평소 타셈 싱 감독의 팬이었다. 그의 작품들을 시각적이고 독특하고 흥미롭다. 그의 대담한 연출력 덕분에 매 작품마다 독특한 세계가 탄생되고 그래서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완전히 현실화 할 수 있다. 그의 연출력이라면 믿고 출연할 수 있었다"며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줄리아 로버츠를 사로잡은 타셈 싱 감독은 인도 출신 감독으로 '신들의 전쟁'을 연출했다.
또 줄리아 로버츠는 왕비 캐릭터에도 점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보면 볼수록 왕비 캐릭터가 새로웠다.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이 매우 흥미로웠다. 내가 표현해낼 영역이 무궁무진해진 느낌이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줄리아 로버츠가 '백설공주' 출연을 결정하게 된 데에는 제작진의 끊임없는 구애도 한 몫 했다. 제작진은 "줄리아 로버츠가 최초이자 유일한 선택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줄리아 로버츠라면 완벽하게 왕비 역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줄리아 로버츠는 '귀여운 여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하며 할리우드에서 최고 여배우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해온 인물이다. 그런 로버츠는 '백설공주'에서 미모에 집착하는 왕비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백설공주를 질투하고 왕국을 차지하기 위해 돈 많은 왕자를 유혹하는 철없는 인물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영화 '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물로, 릴리 콜린스가 주인공 백설공주를 맡았다. 국내 개봉은 오는 5월 3일.
[줄리아 로버츠. 사진 = (주)누리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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