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켄터키 대학이 캔자스 대학을 누르고 NCAA(미국 대학) 농구 정상에 올랐다.
켄터키대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벌어진 NCAA 결승전에서 캔자스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7-59로 승리했다. 켄터키의 앤서니 데이비스는 6득점에 그쳤지만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6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런 램은 3점슛 3개 포함 22득점으로 고비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전반은 일방적인 켄터키의 페이스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7-7로 맞섰으나 이때부터 켄터키는 맹공을 퍼부으며 17-9로 앞서갔다. 캔자스는 토머스 로빈슨과 티션 테일러의 2-2 플레이를 앞세워 추격해왔다.
켄터키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가 골밑에서 득점하며 전반전 중반 23-14로 리드 폭을 벌렸다. 이후 6분여를 남겨 두고 램의 3점포가 터지며 켄터키는 34-19로 달아났고, 시종일관 흐름을 유지한 끝에 전반을 41-27로 마쳤다.
후반에는 캔자스의 거센 반격 흐름이 이어졌다. 캔자스는 로빈슨이 후반 첫 득점을 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따라붙었다. 로빈슨은 후반 중반 덩크로 46-36, 10점 차까지 쫓아왔다.
이후 램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54-38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캔자스는 근성을 보여주며 일라이자 존슨, 테일러 등의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4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테일러가 2득점 후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59-50으로 다시 한 자릿수 차이로 따라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캔자스는 1분여를 남기고 6점 차까지 추격해왔으나 결정적인 공격 찬스에서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켄터키가 승리를 지켜냈다. 캔자스는 토너먼트 64강부터 32강, 16강, 8강, 4강에서 모두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는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켄터키는 통산 8번째 NCAA 토너먼트 챔피언을 차지했다. 한편 켄터키의 존 칼리파리 감독은 멤피스대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8년 결승에서 캔자스에 패해 우승이 좌절됐으나 이날 승리로 설욕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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