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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막작으로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시스터'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가 선정됐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프랑스계 스위스 감독인 위르실라 메이에의 두 번째 장편영화 '시스터'를 개막작으로 선정했고, 홍콩 뉴웨이브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유럽 영화이며 젊은 감독의 신작이고, 폐막작은 아시아 영화로 3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온 감독의 작품이다.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감독이다. '시스터'는 부유한 사람들의 휴양지인 스키장과 빈곤한 아랫마을을 오가며 살아가는 시몽과 그의 누나 루이의 고단한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성장영화다.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공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4세대에 걸쳐 홍콩 가정의 가정부로 일해 온 타오 지에와 그녀의 주인집 도련님인 영화 프로듀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덕화가 로저 역을 맡았으며, 타오 지에 역을 소화해낸 중견 여배우 엽덕한은 이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탔다.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42개국 184편이 출품됐다. 지난해 190편에 비해 소폭 축소된 수치다. 영화제 측은 "콤팩트하면서도 내실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축소했다"고 전했다. 상영작 수를 줄이는 대신, 일부 상영작들의 항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확대해 전체 상영 횟수는 확대했다. 전체 극장 좌석수도 예년에 비해 6287석이 증가된 8만 3877석으로 늘어났다.
[JI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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