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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한국 여자 대표선수들을 내리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킬러’ 장쥐안쥐안이 런던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중국의 여자양궁선수 장쥐안쥐안(31)이 최근 광저우에서 실시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결과 2012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이 불발됐다고 치루(齊魯)만보 등에서 4일 전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장 씨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동안 대표 생활을 떠나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었고 이번 선발전 예선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올림픽 성적을 높이 산 준비위로부터 특별가산점을 부여받아 누계성적 없이 최근 열린 결선에 참가했으며 1위에 오를 경우 국가대표 진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결국 장쥐안쥐안은9위로 성적을 마감, 대표선발이 완전 무산됐다는 것.
장쥐안쥐안은 경기 뒤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다가 선발대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경기감각을 찾지 못했다"며 "사격과 같은 운동은 한동안 운동을 중단해도 감각회복이 쉽지만 양궁은 힘 조절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 단기간에 제 컨디션을 찾기 힘들었다.
한 2년간 준비했다면 될 수도 있었을텐데"라고 자신의 실패를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중국 여자양궁 런던올림픽 대표팀은 장쥐안쥐안이 탈락했고 청밍(26)을 비롯, 팡위팅(23), 쉬징(24)이라는 세 명의 젊은 선수로 꾸려졌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 선발 무산으로 런던과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 장쥐안쥐안은 신문에서 "런던올림픽의 참가자격을 얻지 못한 것이 내가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탈락의 원인은 여러가지여서 종합하기 위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부터 노력해서 오는 2013년 중국 전국체전을 향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장쥐안쥐안에게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의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이 내리 꺾이며 스포츠계와 양궁팬들이 강한 심리적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사진 = 장쥐안쥐안. 2008년 12월 결혼. 치루만보 보도 캡쳐]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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