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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극본 김정은, 연출 운군일)이 선거벽보를 지키기 위해 촬영을 전면중단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월말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는 '맛있는 인생' 촬영이 있었다. 이날 촬영은 첫회 내용 중 남도옥의 주방장 신조(임채무 분)와 요리사 재복(박윤재 분)이 자신의 차를 훔쳐 달아나던 절도범을 뒤쫓는 장면이 진행됐다.
이에 마이크를 잡은 운군일 감독을 필두로 배우 임채무, 박윤재는 오르막과 내리막 골목을 달리기 시작했다. 운 감독은 골목의 한 코너부분에 있는 4.11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벽보를 보고 촬영을 전면중단했다.
운 감독은 스태프를 향해 "드라마 촬영때문에 중요한 국회의원 선거벽보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가릴 것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소품 스태프는 다른 용도로 준비돼 있던 리어카와 더불어 박스 등을 벽보 앞에 세웠다.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가 첫 방영될 28일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한참 뒤라 선거벽보가 보이는 게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센스를 발휘해 촬영도 하고, 벽보도 지킬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는 28일 첫방송되는 '맛있는 인생'은 박근형, 윤미라, 임채무, 예지원, 윤정희, 최원영, 유연석, 류현경, 정준, 유다인, 박윤재, 걸스데이 혜리 등이 출연한다.
['맛있는 인생' 운군일 감독.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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