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구리 고동현 기자] 쌀쌀한 날씨였지만 김병현 덕분에 2군 구장 열기가 오랜만에 달아올랐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군 연습경기가 열린 구리 챔피언스파크. 여느 때였다면 많은 관심을 끌지 못하는 2군 연습경기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넥센 선발투수로 '핵잠수함' 김병현이 출격을 예고했기 때문. 김병현은 지난 3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중간계투로 나와 1⅔이닝만을 던졌다.
이로 인해 경기 전부터 챔피언스파크는 활기를 띄었다. 취재진은 물론이고 김병현의 다큐를 찍는 카메라까지 챔피언스파크를 찾았다. 관중석에도 여느 때보다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메웠다.
마침 LG 라인업도 1군을 방불케 했다. 선발로 이대진이 나섰으며 타선에도 정의윤, 손인호, 나성용, 김태군 등 낯이 익은 이름이 많았다. 9회에는 봉중근이 등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한 주역인 김병현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이름값을 해냈다. 4회 2아웃까지 퍼펙트를 기록했으며 4타자 연속 삼진을 잡기도 했다. 4이닝 무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김병현 인기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계속됐다. 김병현은 투구가 끝난 후 수많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10개가 넘는 공에 싸인을 했다. 김병현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던 4일 챔피언스파크였다.
[김병현이 투구 후 취재진에 둘려쌓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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