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홍콩 미술계 진출…현지 언론도 주목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하정우가 배우가 아닌 화가로서 홍콩 미술계에 출사표를 낸다.

하정우는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홍콩 호텔 아트페어에 자신의 미술품 15작품을 출품한다.

최근 홍콩 컨템퍼리 전시회 참석과 아트페어 출품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한 하정우는 3박 4일 동안 호텔에 머물면서 거의 두문불출하며 '홍콩'(HK) 시리즈로 그림을 그렸다.

그는 작품의 주제를 인물로 잡고 독특한 색감과 먹 선으로 과감하게 인물들을 표현해 내는 것은 물론, 판넬의 틀에서 벗어나 청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등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현지 홍콩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하정우를 인터뷰했던 동방일보는 지난 3월 30일자 신문에 작년 영화 '황해'로 '아시안필름어워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정우를 특별 취재하면서 배우와 화가라는 직업을 동시에 지닌 그의 예술관과 작품관에 대해 주목한 바 있다.

하정우와 함께 이번 홍콩행에 동행했던 미술평론가 김종근(홍익대 겸임교수)은 "놀라운 집중력과 몰입도로 15시간을 그림과 씨름하는 모습은 마치 그림 그리는 검투사와 같았다"며 "화가가 될 사람이 배우가 돼 미술평론가로서는 큰 실망"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하정우는 오는 7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하반기에는 스위스 갤러리와 KIAF 전시, 홍콩에서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영화 '베를린'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홍콩 미술계에 진출한 하정우. 사진 = 판타지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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