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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엄태웅과 이준혁의 연기대결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는 김선우(엄태웅 분)와 이장일(이준혁 분)의 팽팽한 신경전이 그려졌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선우. 의식불명에서 깨어나 과거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며 자신의 사고가 장일의 배신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하지만 주변이들에게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고 천천히 복수를 꿈꿨다.
선우는 금줄(박효준 분)의 도움을 받아 장일에게 편지를 썼다. 다 쓰고 금줄이 편지를 보내러 간 사이 "아, 가장 중요한 것을 안썼네. 장일아, 난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어. 널 용서할 수 없다"라고 섬뜻하게 덧붙였다.
선우의 편지를 받은 장일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선우의 기억이 돌아올까봐 노심초사하며 지냈다. 또 선우가 서울 자신의 집에서 지내겠다는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자신의 배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우를 내칠수 없었기 때문.
결국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동거생활을 하게 됐다. 엄태웅와 이준혁의 연기대결은 함께 살면서부터 시작됐다. "사고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묻는 장일과 "그날 몹시 추웠던 것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선우, 알아내려는 장일과 숨기려는 선우는 서로의 눈치를 보며 조용했지만 살얼음을 걷는 듯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엄태웅와 이준혁의 대결에서 숨도 못 쉬었다" "연기대결 대박" "몰입도 최고" "엄포스의 부활 기대된다" "이준혁도 엄태웅 연기에 밀리지 않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적도의 남자' 전국 시청률은 10.2%(AGB닐슨미디어 리서치)를 기록, 지난달 29일 방송분보다 1.7% 포인트 상승했다.
[사진 = '적도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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