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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철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대한민국 예비역들은 전역 후 몇 개월 동안은 바른생활을 살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는게 사실. 그런데 지난 2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만기제대한 이준기는 그 각오가 남다르다.
이준기는 지난 2월 17일 전역식을 하면서 수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날 그가 내뱉은 명언만 ‘뼈군인’ 부터 ‘장기복무’까지 다양했다. 수 많은 스타들이 전역했지만 이준기처럼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 이는 그가 유일하다.
그의 이 같은 모습은 입대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20대 대표 배우로 인기를 누리던 그는 과묵한 배우로 유명했다. 색깔 있는 역할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인터뷰 등에서 보여주던 이준기의 모습은 캐릭터와 묘하게 닮아 있었다.
하지만 전역 후 이준기는 일에 대한 태도와 열정이 확실히 달라졌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준기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이준기가 전역 이후 자신감과 함께 일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졌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관계자들이 꼽은 ‘예비역’ 이준기의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크게 3가지가 있었다.
1. 혹독한 연예병사 활동, 달라진 체력
입대 전 까지 이준기는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보통 1년에 한 개 작품에 올인 하는 스타일로 데뷔 이후 그의 대표작 ‘왕의남자’, ‘플라이대디’,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를 비롯해 그렇게 많은 수의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입대 이후 이준기는 예상지도 못한 다작을 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연예병사라면 일반 병보다 편한 생활을 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연예병사는 각종 부대 내 방송 뿐만 아니라 국방열차 등을 기본적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이준기는 국방부에서 제작한 병영드라마 ‘행군’과 뮤지컬 ‘생명의 항해’ 등 빡빡한 연예병사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 같은 연예병사로 일정은 이준기의 기본적인 체력은 물론, 연기와 춤실력에도 큰 향상을 가져오게 됐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준기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편할 것 같은 군생활과 달리 연예병사의 생활은 생각 이상으로 고되다. 이준기 또한 입대전과 다르게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춤 실력 또한 일취월장했다”고 전했다.
일반인은 물론,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군입대 기간 2년은 치명적이다. 일체 외부와 단절이 되기 때문에 인기 하락으로 이어지고, 연예인 당사자에게도 복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긴다.
한류스타로 우뚝 선 이준기지만 입대 2년은 그에게 불안의 시간이었다. 이준기 측은 “이준기 또한 입대 전은 물론, 전역을 앞두고 복귀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고 그의 부담감을 전했다.
이런 이준기의 불안감은 전역 날 바로 해소됐다. 전역식 현장이 열리는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 몰려든 팬들은 약 2000여명. 한류스타의 전역현장이라지만 역대 최대의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실제로 국방부 관계자 또한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몰려든 것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4회 동안 일본 나고야, 요코하마,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팬미팅에는 총 4회차 동안 1만8000명의 누적관객이 찾아 식지 않은 이준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로인 해 이준기 또한 매우 고양된 상태다. 이준기 측은 “전역식 현장과 팬미팅까지 많은 팬들이 찾아주면서 이준기 또한 무척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3. 2년을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
전역 후 인기에 불안감 해소와 함께 이준기에게 찾아온 것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요즘 이준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팬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불타고 있다. 이준기는 전역 후 SNS 트위터를 통해 활발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런 이준기의 팬에 대한 애정은 공백기에도 자신을 잊지 않아 준 팬에 대한 고마움으로 알려졌다. 이준기 측은 “이준기 또한 2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신을 잊지 않아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기는 오는 7월 방영되는 드라마 ‘아랑사또전’에 앞서 중국 팬미팅 등으로 아시아 팬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전역 이후 그 어느 때 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팬들과 호흡할 수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즐겁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
이제는 20대가 아닌 30대로 돌아온 ‘예비역’ 이준기의 배우 인생 2막이 어떻게 펼져질지 주목해 보자.
[전역식 현장의 이준기(위), 일본 팬미팅 당시 이준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인터렉티브 미디어믹스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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