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2012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KIA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4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정근우와 3타점을 올린 안치용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개막전 강자의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SK는 창단 이후 개막전에서 9승 2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만수 감독은 감독대행 딱지를 떼고 첫 승. 반면 2005시즌부터 개막전 7연패를 기록 중이던 KIA는 이날도 패하며 연패가 '8'로 늘었다.
SK는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과 안치용이 연속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뽑았다.
기세는 2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공격의 물꼬를 튼 선수는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1사 이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안치용이 우중간 펜스까지 가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경기는 순식간에 4-0이 됐다.
1, 2회 득점 찬스를 놓친 KIA는 3회들어 반격에 나섰다. 2아웃 이후 안치홍의 볼넷에 이어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6회에는 연속 몸에 맞는 볼 2개에 이은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KIA는 6안타, 7사사구로 13명의 주자가 나가는 속에서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SK는 7회 박정권의 1타점 우전 적시타, 8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번 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4안타 1도루 1타점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SK 4번 타자로 나선 안치용도 팀이 기록한 6점 중 3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며 제 몫을 해냈다. 4타수 2안타 3타점. 최정도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마리오는 비록 시범경기에서의 위력은 보이지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KIA 타선을 5회까지 1점으로 막았다.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 9회 등판한 정우람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반면 이범호, 최희섭이 빠진 KIA 타선은 수많은 찬스에서도 해결사가 나오지 않으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용규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것이 뼈아팠다.
선발 서재응은 1, 2회 4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지만 패전의 멍에는 벗지 못했다.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 서재응이 SK전에서 한 경기 4실점한 것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처음이다.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SK 정근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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