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대전 유상철 감독이 팀의 연속된 패배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에서 부산에 0-1로 패했다. 이날 대전은 공격수 정경호를 수비수로 내세우는 등 수비안정을 위해 파격적인 카드를 내세웠으나 후반 종료를 앞두고 파그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K리그 개막 후 충격적인 6연패를 기록했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줬다. 운이 없는 건지 1승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홈 승리를 위해 대전은 후반 중반 이후 케빈과 김형범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대전은 부산을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유상철 감독은 “부산이 워낙 수비 숫자를 많이 두는 팀이다. 특히 가운데 쪽이 두텁다고 생각해서 레오와 김형범을 통해 측면을 노렸다. 그러나 워낙 상대 수비가 많아서 그런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파격변신을 시도한 정경호에 대해선 “전체적인 수비라인은 만족한다. 이전의 5경기를 할 때는 수비가 불안하거나, 수비 뒤쪽과 가운데가 굉장히 허술하고 불안한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오늘은 정경호가 그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 수비를 조율하고 라인을 끌어 올리는 부분이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유상철 감독은 이어 “오늘 경기를 봐서는 정경호가 요구하는대로 이행을 잘 했다고 본다. 아마도 그런 부분을 고려할 때, 앞으로 그런 부분에 더 치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경호는 스피드나 경기 경력 그리고 리더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갖췄다. 또한 팀에서도 가장 선배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며 정경호의 수비수 변신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대전은 최근 새롭게 영입한 브라질 수비수 알렉산드로를 처음으로 경기에 내보냈다. 유상철 감독은 “오늘 첫 게임인데 비교적 잘해줬다. 본인 스스로 아직 70~80%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측면에서보면 대인마크나 수비라인을 유지하는 부분에서 좋은 장면들이 많아서 만족한다”며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정경호와 함께 처음으로 수비에서 호흡을 맞춘 알렉산드로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연패 속에 대전 선수들은 부산전 패배 후 매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상철 감독은 “부산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이전의 5경기는 모두 잊고, 부산전을 개막 첫 경기로 생각하자고 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허탈함을 느낀 것 같다. 나 또한 그렇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상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주는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선수들이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다. 오늘 경기를 봐서는 수비쪽에 안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선 미드필더와 공격간에 득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세트피스를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패배를 잊고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유상철 감독]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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