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앤서니가 한 순간을 넘기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KIA 새 외국인 우완투수 앤서니 르루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이닝 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
앤서니는 시범경기동안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선동열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더군다나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인 호라시오 라미레즈가 어깨 염증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라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출발은 좋았다. 앤서니는 1회 세 타자를 맞아 최정을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문제는 2회.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앤서니는 김강민에게 2루타, 조인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진만을 직구를 이용해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는듯 했지만 임훈에게 우익선상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으며 단숨에 실점이 3점이 됐다. 페어인지 파울인지 애매한 타구였기에 선동열 감독이 항의를 해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바뀔 수 없었다.
하지만 앤서니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4회 김강민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더 허용하기도 했지만 3회와 5회 6회는 이렇다 할 위기없이 막으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7회에도 등판한 앤서니는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이후 0-4로 뒤진 상황에서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투수가 1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으며 실점은 4점으로 마무리됐다. 투구수는 95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직구,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으며 아쉬운 결과를 남긴 앤서니가 다음에는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8일 SK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KIA 선발 앤서니.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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