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지난해 막판 활약을 잇는 쾌투였다.
SK 우완투수 윤희상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윤희상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윤희상의 호투 속에 KIA를 4-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004년 프로 입단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윤희상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덕분에 올시즌에는 처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그리고 첫 등판에서 쾌투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1회 1사 1, 2루 위기를 막아낸 윤희상은 이후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7회까지 단 81개의 공만을 던졌으며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남부럽지 않은 호투였지만 윤희상은 이날 여러가지 악조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희상은 "오늘은 이상하게 포스트시즌보다 더 긴장이 됐다. 집중이 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회와 2회 수비의 도움이 컸다. 운이 좋은 경기였다"고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7회까지 81개만을 던진 뒤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은 없었다"며 "감독님께서 날씨 때문에 배려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희상은 "송은범, 김광현이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잘 메우겠다"고 늠름한 모습을 보였다.
윤희상이 지난 시즌 막판 투구가 깜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함에 따라 SK 선발진도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KIA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SK 윤희상.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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