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4회 집중타가 터져 7득점한 롯데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서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가 조기 강판됐지만, 1-5로 뒤지던 4회말 한화 선발 안승민을 공략해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롯데는 이후 타선에서 추가 득점이 터졌고, 불펜 투수들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어 10-5로 완승했다. 롯데의 개막 2연승은 2008년 이후 4년만이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페이스였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강동우의 좌측 2루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장성호의 내야 땅볼로 1사 2,3루가 됐고, 김태균의 우중간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문규현의 유격수 땅볼을 이대수가 잡다가 놓친 다음 다시 잡아 2루로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선언돼 동점을 허용했다. 이대수의 실책으로 기록됐고, 안승민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한화는 3회초에도 기세를 드높였다. 이여상의 볼넷과 강동우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한상훈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는 사이 전준우의 송구 실책으로 한상훈이 2루까지 갔고, 결국 장성호와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는 이대수의 3루 땅볼을 황재균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로 흘리면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강민호와 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손아섭의 1루 땅볼 때 김태균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에 송구해 세이프가 되는 야수 선택을 범해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문규현의 우전 적시타와 김주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은 롯데는 완전히 기세가 올랐다. 조성환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홍성흔의 고의 4구 때 전준우의 도루까지 나오면서 결국 한화 선발 안승민을 마운드에서 강판시켰다.
한화는 김혁민을 투입했으나 롯데의 불 붙은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종윤 타석 때 김혁민의 폭투로 1점을 달아난 데 이어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8-5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6회에도 2사 2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7회에도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날 롯데 타선은 무려 15안타 10점을 작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사도스키가 3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으나 이용훈, 이명우, 최대성, 김성배, 강영식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2⅓이닝을 던진 이용훈이 승리투수가 됐다. 2009년 8월 8일 사직 삼성전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974일만의 승리다.
반면 한화는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아내던 선발 안승민이 4회에만 7실점하며 무너졌다. 3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도 3회까지 잘 터졌지만, 이후 롯데 구원진을 공략하지 못해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사진= 적시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는 강민호.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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