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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김현숙이 7년째 '영애씨' 캐릭터로 살면서 생긴 후유증을 토로했다.
김현숙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막영애) 시즌10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6년여간 시즌10까지 이어오며 '영애씨' 캐릭터를 맡아온 소회를 밝혔다.
김현숙은 "데스노트처럼 내 인생이 진짜 ('영애'처럼) 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처음에는 이 친구 연기를 잘해봐야겠다는 감정이입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 워낙 오래 해오면서 이 인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현숙은 "극중 파혼을 당했을 때는 간 수치가 1999까지 올라가는 상황까지 있었다"며 "끝나는 시즌마다 간격이 있는데 비참하고 우울하게 끝난 시즌 후에는 실제로 우울하고 힘든적도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보다 얻는게 더 많았다는 김현숙은 "국민언니, 국민누나라는 호칭도 얻었고 '나보다 더한 영애의 삶도 있는데..'라며 위안을 삼는 시청자도 많았다. 이에 부담도 되지만 대단한 것 없는 저를 그렇게 봐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애씨 캐릭터로 국한되는 것에 대해선 "고정된 캐릭터로만 비쳐지는 것은 앞으로 저의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막영애'는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후 6년간 이번 시즌10까지 이어왔다. 최장수 시즌드라마이자 스테디셀러 드라마로 기록을 남겼다.
30대 노처녀 '영애'를 중심으로 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계약직, 승진, 상사와의 관계, 해고 등 주변에서 있음직한 직장생활 스토리로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시즌10은 오는 13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헤로인 김현숙.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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