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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장형일 감독이 혼을 담은 연출로 귀감이 되고 있다.
장형일 감독은 채널A의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제작 스토리티비, 연출 장형일 김상래, 극본 김신혜)을 맡아 노장의 투혼을 발휘 중이다.
그는 지난 1962년 영화계에 입문해 신필름 신상옥 감독 밑에서 연출수업을 받고 1971년 KBS, 1994년에 SBS에 입사한 후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야인시대' 같은 선 굵은 드라마로 잘 알려진, 연출생활만 45년이 넘은 노장이다.
장형일 감독은 "체력은 타고 났나 보다. 생각 같아서는 아직도 열 작품은 더 하고 싶을 정도다. 특별히 체력관리하는건 없다. 아내가 지어다주는 한약을 먹는데 그게 효과가 있다면 있고, 운동은 조깅정도"라며 "체력은 얼마든 남아있으니 염려하지말고 연출을 맡겨달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불후의 명작'이 은퇴작이 될 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렌디풍의 연출이 필요하다보니, 연출 감각도 젊어야해서 젊은 후배감독들의 연출기법도 많이 배우고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연출에는 공식은 없다. 나만의 컬러로 연출을 하고 있으며 그 평가는 시청자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드라마에 출연한 고두심, 백윤식, 반효정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형일 감독은 "출연자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줘 칭찬하고 싶다. 특히 각별한 우정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출연해준 고두심 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40년간 우정으로 특별 출연해준 백윤식 씨, 반효정 씨도 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어떤 선배 감독이 배우들은 그저 상품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그만큼 정을 주지 말라는 뜻이었나본데, 나는 인간적인 부분을 더 많이 생각한다"고 연기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후의 명작'에 대해 "그렇게 대우를 못받던 김치가 얼마나 소중한 우리나라 음식이고 지금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열광하는 위대한 음식인가를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조명해 보자는데 기획의도가 있다. 이것이 연출하는데 전체적인 흐름의 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후의 명작' 촬영 현장의 장형일 감독. 사진 = 스프링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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