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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감독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Spring: 희망을 조직하기'라는 주제 아래 30개국 120편의 여성영화를 상영하는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우선 개막작 '더 프라이즈'로 데뷔해 멕시코의 신세대 감독으로 세계의 이목을 끈 파울라 마르코비치(멕시코) 감독이 개막식은 물론 영화제 기간 내내 함께해 영화제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지난 1~2년간 제작된 뛰어난 여성감독의 영화를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섹션에 초청받은 '죽음의 바다'의 감독 리나 메카라이(인도)는 이번 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의 본선 심사위원을 맡는다.
'아시아 스펙트럼' 섹션에서는 현재 일본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세 명의 여성 감독들이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09년 일본의 영화잡지 '키네마 준보'가 뽑은 일본영화 베스트 10에 오른 '울트라 미라클 러브 스토리'의 요코하마 사토코 감독이 최신 단편 '한밤중에 활극을', '할머니 여자아이', '치에미와 코쿤파초'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11년 3.11 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여성의 눈을 통해 본 '3.11 여기에 살아'의 가샤 쿄코 감독, 2011년 피아영화제 장학금 제도로 완성한 첫 장편영화 '사춘기의 끝'으로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86년생 신인 기무라 쇼코 감독이 내한해 영화 상영 뒤 관객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퀴어 레인보우 섹션에서는 다재다능한 두 감독 앤 렌튼 감독(미국)과 자넬레 무홀리 감독(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완벽한 가족?'의 앤 렌튼 감독은 8년 경력의 베테랑 성우이자 배우로 뉴욕과 LA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텔레비젼 쇼와 독립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디피컬트 러브'의 자넬레 무홀리 감독은 1972년 더반의 움라지에서 태어나 사진을 공부하며 아프리카 레즈비언 게이 이슈를 다룬 잡지 '비하인드 더 마스크'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이들 중 자넬리 무홀리 감독은 영화제의 '토크 인 씨어터'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와 퀴어 예술 운동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아시아 단편경선의 네 명의 해외 감독들도 한국을 찾는다. 2012 로테르담국제영화제를 포함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상영된 '아침·점심·저녁' 연작 중 '저녁'의 캐즈 차이 감독(싱가포르), 2012 태국 단편 영화제에 여러 부문 수상에 이름을 올린 '스위밍 풀'의 푸앙소이 악선사왕 감독(태국) 외 '우리집 뒤 골목길'의 쉬란 사아디 감독(이란), '친밀한 사이'의 쉑 아이 만 아다 감독(홍콩)도 한국을 찾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또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마타 준지, 도쿄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오타케 요코 외에도 대만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다양한 국제영화제의 수장급 인사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해 세계적인 교류의 장을 연다.
[파울라 마르코비치(왼쪽)와 리나 메카라이 감독.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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