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직구는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제구와 변화구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송은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감독은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송은범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천 송도LNG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 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당초 더 던질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1회말이 끝난 뒤 취소되며 단 9개만을 던졌다.
송은범은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집중해 왔다. 최근에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1군 복귀를 노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한 이닝을 9개로 막았다면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여러차례 밝혔지만 완벽한 모습이 될 때 1군에 올릴 예정이다. 아직까지 몇 경기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송은범 복귀의 관건은 구속보다 제구력과 변화구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직구는 147km 정도면 충분하다. 문제는 제구와 변화구다. 김상진 코치 말을 들어보니 조금 더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투구수와 관련해서는 "다음 등판 때는 40~45개, 그 다음 등판 때는 70개 정도 던지게 할 예정이다. 그 정도가 된다면 경기 때는 90~100개 정도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송은범의 복귀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송은범이 남은 등판도 무사히 마친다면 새로운 얼굴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SK 마운드는 순풍의 돛을 달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 리그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SK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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