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변한 것은 없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10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날 결과로 시즌 타율은 .243으로 하락했다.
이대호에게는 이날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타순은 4번 타자 그대로였지만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선 것. 이대호는 개막 이후 9경기에서 줄곧 4번 타자와 함께 1루수를 맡았다. 대신 1루수에는 그동안 지명타자로 출장했던 다카하시 신지가 출장했다.
오릭스로서는 장타가 나오지 않는 이대호에게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공격에 전념하라는 의미가 컸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피하는 투구 속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이 전부였다. 2사 2루 상황이었기에 굳이 대놓고 승부할 필요가 없었던 까닭이다.
나머지 세 타석은 아쉬움이 남았다. 3회 2사 2루에서는 3루 땅볼에 그쳤으며 6회에는 삼구삼진, 9회 1사 3루에서도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범타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한 타석은 삼구삼진이었다.
포지션은 지명타자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장타는 없었으며 득점권에서는 고개를 떨궜다. 반면 이대호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선 다카하시는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대호의 지명타자 출장이 한 경기에 국한된 것인지, 당분간 계속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뭔가 변화를 준 상황에서도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오릭스에게나 이대호에게나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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