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봉중근(32)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봉중근이 지난해 5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329일만에 1군 경기에 등판했다. 봉중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6회초 선발 임찬규에 이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근 1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감정을 만끽하기도 전에 봉중근은 첫 타자 박종윤을 상대로 초구 145km의 빠른 볼을 꽂으며 복귀를 알렸다. 박종윤을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봉중근은 황재균도 3루 땅볼로 요리하며 순조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봉중근은 1루수 최동수의 실책으로 손아섭을 출루시켰지만, 다음 타자 문규현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공수교대를 위해 마운드를 내려오는 봉중근의 이름을 연호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자축했다.
18개의 공으로 1이닝을 잘 막은 봉중근은 7회초 유원상으로 교체됐다. 봉중근은 "오랜만에 정식경기에 나가니 무척 떨렸다. 초구를 던지면서 채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광판에 145km이 찍혀서 무척 놀랐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배려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재활해서 올시즌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김기태 감독의 방침에 따라 봉중근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상태를 점검받은 뒤 점차 투구 간격을 줄여나가며 1군 복귀를 준비할 전망이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LG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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