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 우완투수 양훈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만루 위기를 넘지 못했다.
양훈은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6실점을 남겼다. 그가 실점한 이닝은 3회 뿐이었지만 3회에만 6실점을 하고 말았다.
1회와 2회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해 가뿐하게 출발했으나 3회초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쉽게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다음 타자 손시헌이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방망이를 던지면서 맞춘 것이 1루수 키를 넘는 안타로 이어져 위기를 맞이한 양훈은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정수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하게 된 양훈은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이원석에게 5구째 던진 높은 공이 좌월 만루홈런으로 이어져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어 또 한번 만루 위기를 맞은 양훈은 손시헌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실점을 추가하고 말았다.
양훈은 3회에만 12타자를 상대했고 무려 51구를 던졌다. 그래도 양훈은 4회와 5회에는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손시헌과 오재원을 연속 범타 처리했으나 이종욱에게 3볼을 먼저 내준 후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아 결국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유창식과 교체됐다.
이날 양훈의 투구수는 117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5개, 볼이 52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화로선 '투수들의 무덤'인 청주구장에서 선발투수가 많은 실점을 한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전구장이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라 최소 4월까지는 청주구장을 홈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 양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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