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10득점’ 삼성, KIA 꺾고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삼성이 개막 3연패를 끊고 뒤늦은 첫승을 따냈다.

삼성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서 선발 미치 탈보트의 호투와 시즌 처음으로 시원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2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이날 12안타 6볼넷으로 10점을 따냈다.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뒤늦은 첫승으로 순위 싸움의 열기를 지폈다.

구단 창단 후 첫 4연패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삼성이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1회말 탈보트가 안치홍에게 직구 실투를 던져 좌중간 솔로포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2회와 3회, 5회에 연이어 3점을 따내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박경태의 컨트롤 난조와 삼성 타자들의 집중력이 어울렸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볼넷과 강봉규의 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채태인 대신 선발 출장한 김현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루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가볍게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에도 공세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조동찬과 이승엽이 볼넷을 골랐고,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KIA 선발 박경태를 조기에 끌어내렸다. 그러나 바뀐 투수 조태수도 삼성 타선의 집중력을 막지 못했다. 박석민이 조태수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강봉규가 희생플라이를 터트렸고, 김현곤 타석 때 조태수가 와일드피치를 범하는 사이 2루에 있던 박석민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삼성은 5회에도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강봉규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미치 탈보트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한국 데뷔전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권오준과 정현욱, 김효남이 이어던지기를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기아는 선발 박경태가 2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게 뼈아팠다. 삼성 좌타자들에게 대비해 표적 선발로 나선 박경태였지만, 제구력 난조로 삼성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이어 조태수, 김희걸, 박지훈, 유동훈 등을 차례로 내보냈으나 끝내 경기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삼성의 승리를 이끈 박석민.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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