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박석민의 결승타와 이승엽의 재치로 승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서 6회 터진 박석민의 결승타와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 그리고 이승엽의 재치가 어울려 2-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렸다. 두 팀은 나란히 2승 3패가 됐다.
브라이언 고든과 앤디 벤해켄의 투수전 속에서 이승엽의 재치로 승부가 갈렸다.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6회말이 승부처였다. 선두 타자 이승엽이 밴헤켄에게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했다. 후속타자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의 타석 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볼카운트 1-0에서 이승엽이 기습 도루를 감행했고, 뒤이어 박석민이 좌중간에 타구를 떨어트리며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따냈다. 9년 통산 35도루에 불과한 이승엽의 기습도루에 움찔한 넥센은 박석민의 짧은 적시타 때 좌익수 조중근이 원바운드 볼을 잡다가 펌블해 이승엽을 홈으로 보내주고 말았다.
넥센도 기회가 있었다. 돌아선 7회초에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구원투수 정현욱을 상대한 대타 오윤의 타구가 내야에 살짝 떴고, 이승엽이 이 타구를 잡으려고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원바운드로 잡았지만, 이미 심판진은 인필드플라이를 선언했다. 그러나 1루주자 오재일은 심판진의 콜을 보지 못했고, 2루까지 뛰었다.
이때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아낸 이승엽은 재빨리 뒤로 돌아서서 1루로 백업을 들어오던 2루수 조동찬에게 공을 토스했고, 뒤늦게 1루로 귀루하던 오재일을 아웃시켰다. 결과적으로 더블 아웃이 됐다. 결국, 분위기는 급격하게 삼성쪽으로 흘렀고, 삼성은 7회말 이정식과 배영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넥센 포수 강귀태의 패스트볼 때 이정식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은 마운드에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6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뒤이어 권혁이 볼넷을 내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정현욱과 박정태, 오승환이 잔여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오승환이 첫 등판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앤디 벤헤켄이 6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수준급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으나 결국 6회 이승엽의 도루 때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결승타를 때린 박석민.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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