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롯데 박현승 코치와 최기문 코치의 선수 은퇴식이 뒤늦게 치러졌다.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경기전 행사로 롯데 자이언츠 박현승 2군 잔류군 야수코치와 최기문 배터리코치의 선수 은퇴식이 진행됐다.
박현승 코치는 1995년 2차 3번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1996년 득점 8위, 2000년 도루 5위, 1997년 장타율 7위를 차지하는 등 2008년까지 13시즌 동안 1167경기에 출장해 타율 .265 62홈런 399타점 98도루로 활약한 내야수였다. 프로 선수와 코치 생활 모두 롯데에 몸을 담은 박 코치는 2009년부터 롯데 2군 수비·주루 코치를 맡았다가 2011년 2군 잔류군 야수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박 코치는 "한 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아쉬운 기억이나 고마운 느낌도 들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롯데 입단해서 1996년에 주전으로 자리잡고 시합나갈 때 매일 시합나갈 수 있었던 기억"과 "2007년 연속 득점, 연속 안타 계속 이어가던 시절"을 선수시절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았다.
이어 그는 "선수 당시 못해본 우승을 코치 유니폼을 입고서라도 해보고 싶다. 지금은 담당하고 있는 잔류군 코치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박 코치는 가족과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부인 이은지씨에게 "항상 뒤에서 뒷바라지 한다고 고생 많은데 모든 선수나 코치가 마찬가지겠지만 가족이 전부다. 행복하게 잘 살자. 가족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은퇴식에서 최 코치는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소 코치로 출발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뜻 깊은 자리지만 이런 의미를 떠나 우리 팀이 이기는게 더 좋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선수시절 모든게 다 좋았다"는 최코치는 "코치가 되고나니 선수 시절이 행복했단 생각도 들고 코치가 되고나니 코치 여러분들의 어려움도 느낀다"며 "앞으로 코치 생활하면서도 더 좋은 추억들이 생길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어 "선수 때 못했던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선수 시절 아쉬웠던 점, 부족했던 점과 같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 최 코치는 "선수 때는 보약이나 건강식 많이 챙겨줬는데 코치되니까 그런 것이 뜸한 것 같다"며 웃은 뒤 "우리 아들(은혁군, 6세)에게는 태어나서 수술하고 야구라면 아픈 기억만 떠올리게 해서 미안하다. 코치되서 좋은 모습을 더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격려와 응원을 부탁했다.
[14일 은퇴식을 가진 롯데 박현승·최기문 코치.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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