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풍운아' 김진우(29)가 드디어 선발등판한다.
KIA 선동열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5일 선발로 김진우를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로써 김진우는 지난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1745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게 됐다.
당초 선 감독의 구상에 있던 15일 선발 후보는 조태수였다. 선 감독은 조태수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12일 광주 삼성전에 시험등판시킨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던 참이었다.
결국 15일 선발로 낙점을 받은 것은 김진우였다. 선 감독은 "김진우가 2군에서 2경기 등판해 구위가 괜찮았다"는 말로 선택의 배경을 설명한 뒤 "원 없이 던져보라고 해야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KIA는 김진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KIA는 현재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외국인 좌완 라미레즈가 경기를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다 불펜에서도 주축 투수들이 연투하고 있다. 돌아온 김진우가 마운드의 짐을 덜어준다면 KIA 투수진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전망이다.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KIA에 입단해 지난 2002년 데뷔한 김진우는 입단 첫 해 12승, 이듬해 11승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2007년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춘 끝에 지난해 4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10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19, 1패 2세이브를 기록했다.
[1745일 만에 선발등판하는 KIA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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