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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추신수가 지난해 부상을 입힌 조너선 산체스에게 공에 또 한 번 맞는 불운을 겪었으나 연장 10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각)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팀의 주전 우익수로 출전했다. 3번 타순에 배치된 추신수는 9회까지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2루타가 2타점으로 연결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산체스의 5구째 빠른 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머물렀다. 1-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산체스의 초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았다.
추신수로서는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당시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던 산체스의 공에 왼손 엄지를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몸에 맞는 공이 나온 직후 추신수는 산체스를 향해 항의의 제스처를 취했고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3회말 클리블랜드의 수비 때 선발 진마 고메즈가 상대 타자 마이크 무스태커스를 맞아 몸에 맞는 볼을 던져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결국 고메즈와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 3루수 잭 핸너한이 퇴장당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4회초에는 바뀐 투수 팀 콜린스를 상대했으나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 추신수는 콜린스의 초구 빠른 볼과 커브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3구째 다시 커브가 들어오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섰다. 6회에도 콜린스를 상대로 범타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이던 8회에는 1사 후 캔자스시티의 다섯 번째 투수 애런 크로우를 상대했으나 역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까지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접어들었고, 추신수는 연장 10회초에 맞은 6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2사 1,2루의 찬스에서 추신수는 우완 그렉 홀랜드의 3구째 99마일(158km)짜리 빠른 볼을 공략해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조금만 더 날아갔다면 시즌 첫 홈런이 될 수도 있던 타구였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캔자스시티에 11-9로 승리를 거뒀다.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추신수의 타율은 .227에서 .222(27타수 6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타점은 2점을 추가하며 4타점이 됐다.
[결승타를 날린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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