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풍운아' 김진우(KIA)가 5년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5이닝 동안 2실점에 그치고 삼진 3개를 뺐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김진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그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무려 1745일 만이다.
1회초 최희섭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김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지만 김진우는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는 순간, 이미 스타트를 끊은 이대형이 3루에 안착해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정성훈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낸 김진우는 이진영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세 타자 모두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않을 만큼 안정감을 되찾은 김진우는 3회말 1사 후 이대형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내야 안타를 내줘 다시 위기를 맞지만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고 박용택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에게 바깥쪽 121km짜리 커브로 2루수 병살타를 잡아냈고 최동수에게 던진 121km짜리 커브는 좌중간 2루타로 이어졌지만 이병규(7번)를 초구에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진우가 5회말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주자 선동열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김진우를 독려했다.
김진우는 1사 2루 위기에서 이대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용택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그가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KIA 응원석에서는 김진우의 이름을 연호했다.
KIA는 2-2 동점이던 6회말 진해수로 투수를 교체해 김진우는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이날 김진우는 경기 시작과 함께 빠른 볼 위주로 승부를 했고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44km를 찍으며 롱런 가능성을 비췄다. 투구수는 84개.
2007년 1승 2패 평균자책점 8.3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자취를 감췄던 그는 지난 해 호랑이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로 복귀를 신고한 바 있다.
[KIA 김진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KIA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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