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요코하마(일본) 백솔미 기자] 걸그룹 카라를 좋아하는데 있어 성별도 나이도 국적도 아무런 벽이 되지 못했다. 국내 걸그룹 중 현재 일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카라가 지난 2월 서울에서 성황리에 마친 첫 단독 콘서트의 열기를 아시아 투어로 확장해 일본에서 그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일본에서 데뷔하고 2년만에 투어에 돌입한 카라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아레나에서 '카라시아(KARASIA)'를 개최했다. 이틀 공연에 2만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앙한 팬들로 가득 찼다. 특히 첫 날인 14일 거센 비와 강한 바람의 악천후 속에서도 팬들은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카라를 보기 위해 줄을 섰다.
멤버들의 얼굴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타올을 목에 두른 팬들이 삼삼오오 좌석에 앉았고 이윽고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암전이 되자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팬라이트를 흔들며 카라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가장 최신곡 '스피드업(SPEED UP)'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카라는 에서 5명의 인형들이 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카라는 '점핑(JUMPING)'과 '드리밍 걸(DREAMIG GIRL)' '엄브렐라(UMBERELLA)'로 무대의 열기를 띄운 뒤 지난 서울 공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니콜을 제외하고 두명씩 꽃마차로 이동해 공연장 한 바퀴를 돌았다.
손에 닿을 듯 안 닿을 듯 자신들의 주위로 다가온 카라에 팬들은 손을 뻗으며 눈을 마주치려고 안간 힘을 냈다.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 니콜이 한 남성팬을 무대 위로 올렸을때 선택받지 못한 공연장의 남성 팬들은 시기와 질투의 목소리를 질렀다.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지영은 색다른 모습으로 매력을 더했다.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카라를 일본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한 '미스터(Mr)'는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카라의 엉덩이 댄스가 등장하자 팬들은 남은 힘을 다해 열렬히 응원하며 카라의 첫 아시아 투어를 축하했다.
카라가 무대에서 사라졌지만 팬들은 "카라짱!(짱: 일본에서 상대방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을 외쳤고, 카라는 앵콜 무대를 위해 다시 등장했다. 인형탈의 옷을 입고 나타난 카라는 다시 꽃마차에 올라 사인볼을 던지며 자신들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답례했다. 팬들과 호흡하는데 치중했던 카라는 여러차례 팬을 무대로 올리며 평생 기억될 만한 추억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2010년 8월 일본에 정식 데뷔해 지금까지 달려온 카라는 요코하마 공연을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에서 투어를 펼치며 추가로 결정된 사이타마까지 총 6개도시에서 13만명 규모로 팬들과 만난다. 일본 팬들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진행될 계획이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첫 아시아 투어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끊은 카라. 사진 = DSP미디어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