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유소년 축구에 8대8 경기 도입을 추진한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 겸 기술위원장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유소년(U-12) 축구의 현황 및 세계 유소년 축구의 흐름과 함께 ‘More Touch, More Emotions’을 모토로 하는 8인제 축구 경기 도입 계획을 밝혔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일본과 해외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현장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지탱할 수 있었다. 그들은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됐다. 그에 대한 정책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8인제 축구 도입은 그것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8인제 축구는 기존의 11인제와 달리 양 팀 8명(골키퍼 포함)의 경기자가 참가하는 경기 방식이다. 8인제 축구는 11인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경기 방식으로 경기 규칙의 대부분은 기존 방식을 따른다. 다만, 선수 교체가 자유로워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는 줄었지만 더 많은 선수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축구선진국인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도 유소년 단계에서 11인제 보다는 8인제 등 미니축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8인제 축구를 통해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될 수 있는 풀뿌리 축구의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8인제 축구가 도입되면 선수가 적어도 팀을 꾸릴 수 있어 신규팀 창단이 용이해지며 그로인해 선수들의 참여도 확대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구의 저변을 확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8인제 축구 도입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현장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항상 생각해왔지만, 한국 축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초등학교 지도자들의 노력이 컸다. 또 하나는 학부모다. 내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들의 이해를 구한 뒤 실시를 해야한다”며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