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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스트라스버그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평균자책점은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1.42로 뛰어나다.
2010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스트라스버그는 1년여만인 지난 시즌 막판 5경기에 등판해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올시즌 첫 2경기에서도 이어졌다. 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 12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간단히 막아낸 스트라스버그는 2회에도 2아웃 이후 크리스 존슨에게 단타를 내줬을 뿐 위기 없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선두타자 호세 알튜브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그는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조던 샤퍼를 커브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제드 라우리마저 내야 뜬공을 유도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감했다. 4회와 5회 역시 무실점. 그 사이 소속팀 워싱턴은 3회와 4회 1점씩 뽑아내며 스트라스버그에게 힘을 실었다.
유일한 아쉬움은 6회였다. 샤퍼와 라우리에게 연속안타, J. D 마르티네즈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맞았다. 카를로스 리를 뜬공으로, 트래비스 벅은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존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단숨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존슨의 도루로 2, 3루에 몰렸지만 제이슨 카스트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워싱턴이 이어지는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았고 스트라스버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워싱턴이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스트라스버그는 2승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93개였으며, 최고구속은 98마일(약 158km)까지 나오며 명불허전이었다. 대포알 강속구인 포심 패스트볼을 전체 투구에서 절반 넘게 던졌으며 커브와 체인지업도 효율적으로 섞었다.
한편,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의 호투와 4안타 2타점을 터뜨린 스티브 롬바르도치의 맹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하며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2승째를 거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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