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차우찬이 불펜에서 구위 회복을 노린다.
17일 2012 팔도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일단 이번주에는 불펜 대기를 시켰다. 불펜으로 몇 경기 던져보면서 다음주에 선발로 다시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중간 계투로 계속 쓸 것인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완전한 보직 변경은 아니고 일단 중간계투로의 임시 전환이다.
올 시즌 삼성의 1선발로 출발한 차우찬은 류 감독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불안한 피칭을 했다. 나머지 선발 5명이 전부 퀄러티 스타트를 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차우찬은 7일 LG와의 개막전서 4이닝 7피안타 6실점, 15일 대구 넥센전서 3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녀졌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4.14다. 2경기 연속 결정적인 만루포를 맞고 넉다운이 됐다. 이에 따라 애당초 차우찬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22일 청주 한화전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장원삼이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류 감독이 차우찬을 중간계투로 돌린 건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중간 계투진이 은근히 시즌 초반 불안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안)지만이는 볼끝이 작년만 못한 것 같다. (권)오준이도 좀 두드려 맞네”라며 차우찬을 이번주에 단순히 구위 회복 여부를 지켜보는 것 이상으로 승부처에 투입해 실질적인 불펜 강화를 노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2군에서 선발 수업 중인 정인욱의 1군 등록은 좀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류 감독은 “정인욱은 어차피 선발로 써야 한다. 항상 체크하고 있다”라며 팀 상황에 따라서 활용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곧 차우찬의 불펜 행 결과에 따라 정인욱의 행보도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시즌 초반 차우찬의 부진으로 삼성 마운드 운용에 변화가 생겼다.
[불펜으로 보직을 임시 전환하는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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