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윤석민 같은 투수를 상대해서 지더라도 본전이다. 하지만 이기면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에서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한다. 윤석민을 상대할 넥센의 카드는 지난 11일 목동 SK전에서 6⅔이닝 동안 13탈삼진으로 역투한 강윤구다. 넥센의 정민태 투수코치는 17일 경기를 앞두고 강윤구와 윤석민이 맞붙는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프로야구는, 특히 1군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한다. '지더라도'라는 가정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정 코치가 "져도 본전이다"라고 할 만큼 패배를 무릅쓰더라도 강윤구가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것은 그 만큼 강윤구의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정 코치는 강윤구에 대해 "류현진 급이 되기 위해서는 제구력이 필요하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 (단순히 카운트를 잡기 위해)힘을 빼고 공을 약하게 밀어 넣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경기도 그런 공 하나 때문에 졌다. 본인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깨닫고 이번엔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완전히 1군에서 자리잡은 선수가 아님에도 정 코치가 바라보는 강윤구의 가능성은 류현진급이다. 정 코치는 이날 강윤구에 대해 말하며 강윤구의 이름 못지 않게 류현진의 이름을 많이 언급했다. 한 마디로 미래의 비교대상이라 본 것이다.
정 코치는 "(강)윤구의 직구 구위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만큼 볼끝이 좋다. 변화구가 조금 밋밋해도 안 맞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강윤구를 칭찬했다.
강윤구는 정 코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17일 프로야구 최고 투수 윤석민을 맞아 역투할 강윤구의 투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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