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유먼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롯데 새 외국인 좌완투수 쉐인 유먼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2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7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2실점(비자책). 첫 등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유먼은 11일 열린 잠실 LG전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팀의 기대에 부응했던 데뷔전이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박재상의 번트 타구 때 자신이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최정과 안치용을 서클 체인지업을 이용해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박정권에게 초구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하지만 박재상의 번트 때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유먼의 실점은 1회로 끝이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유먼은 3회 역시 별다른 위기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박정권-김강민-조인성으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타선을 삼진 2개 포함,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이후 정근우의 1루수 앞 땅볼 때 베이스커버가 늦으며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박재상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며 더블아웃으로 연결되는 행운이 있었다. 6회는 최정-안치용-박정권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그사이 팀 타선도 3점을 뽑으며 역전을 시켰다.
마지막 위기는 7회였다. 1아웃 이후 조인성에게 좌중간안타를 내준 유먼은 이후 포수와 사인이 맞지 않으며 패스트볼로 2루를 내줬다. 이어 대주자 김재현의 도루와 최윤석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 위험까지 있는 상황. 타석에는 만만치 않은 정근우가 서 있었다. 하지만 유먼은 흔들리지 않으며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리드를 지켰다.
결국 유먼은 팀이 3-2로 앞선 8회 1아웃 이후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투구수는 102개였으며 서클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하며 SK 타선을 막아냈다.
두 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호투, 롯데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유먼이다.
[2경기 연속 호투한 롯데 쉐인 유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