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홈런 포함 3타점' 롯데, SK 4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홍성흔과 유먼이 SK의 연승 저지를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홍성흔과 선발 쉐인 유먼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5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을 기록, 선두 쾌속질주를 하던 SK는 롯데에 발목이 잡히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6승 2패로 여전히 선두.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희생번트 때 유먼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최정, 안치용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박정권이 유먼의 초구를 밀어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SK 타선이 주춤하는 사이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3루 찬스를 놓친 롯데는 4회말 1사 1루에서 홍성흔이 SK 선발 이영욱의 공을 밀어쳐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렸다.

역전 역시 홍성흔의 몫이었다.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조성환이 우측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홍성흔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조성환이 홈을 밟으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땅볼이 되기는 했지만 우전안타성 타구일 정도로 홍성흔은 제 몫을 해냈다.

이후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7회 2사 1, 3루, 8회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투수들이 SK 타자를 막아내며 1승을 추가했다.

홍성흔은 시즌 2호 동점 홈런을 포함해 이날 팀이 기록한 3점을 책임지며 4번 타자 역할을 100% 수행했다. 8회말 무사 1,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옥의 티. 3번 타자로 나선 박종윤은 이날도 3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선발 유먼은 SK 타선을 꽁꽁 틀어 막으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 두 차례 등판을 모두 승리투수로 장식했다. 2승째. 이날 유먼은 1회에만 아쉬움을 남겼을 뿐 8회 1아웃까지 호투했다. 직구는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서클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7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2실점(비자책).

반면 SK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5회부터 등판한 이재영이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정근우, 박정권, 안치용이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홈런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한 롯데 홍성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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