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윤석민(26)이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며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윤석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을 완투하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또한 27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4개를 삼진으로 만들어내며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2011년 7월 30일 광주 넥센전, 9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완봉승)도 갈아치웠다.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사사구는 하나도 기록되지 않았다. 2회 박병호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윤석민의 이날 완투는 개인 통산 8번째 완투(완투패 포함)이자 2번째 무사사구 완투승이었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두산 니퍼트에 이어 프로야구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윤석민은 "공이 마음먹은 대로 다 들어갔다"는 말로 모든 것을 설명햇다. 9회까지 총 103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최고구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144km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 포심과 20km이상 구속차를 보이는 체인지업, 커브까지 섞으며 넥센 타선을 농락했다.
이날 윤석민의 투구 가운데 포심은 39개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투수들의 포심 구속과 맞먹는 슬라이더가 45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커브는 단 2개에 불과했으나 7회말 강정호를 맞아 삼진을 잡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체인지업도 타자들의 눈을 속이고 타이밍을 뺏기 충분했다.
윤석민의 호투 비결은 1차적으로 구위에 있었지만, 이날은 노련미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윤석민은 6회말 무사 2루의 위기를 벗어난 데 대해 "번트에 이어 외야플라이가 나오면 실점이기 때문에 (서건창의 번트 때)높은 볼로 플라이를 유도하려 했는데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을 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윤석민은 장기영과 김민우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고 넥센의 맥을 끊었다.
선동열 감독도 윤석민의 투구를 칭찬했다. "경기초반 동점홈런을 허용하고도 자기 스타일대로 공을 던졌다"며 윤석민의 이날 투구에 대해 "에이스다운 투구였다"고 평했다.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며 삼진과 범타를 유도한 윤석민의 피치 패턴은 평소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는 선 감독의 구미에 100% 부합하는 투구였다.
[역투하고 있는 윤석민(위)-완투승을 거둔 후 환하게 웃는 윤석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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