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눈은 벌써 광저우 헝다(중국)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으로 향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4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전반 26분에는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전북은 후반 34분 박원재가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이동국은 경기를 마친 뒤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팬들이 긴장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갔다. 승점 3점을 따서 기쁘다. 남은 광저우, 가시와전도 잘 해서 작년처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멋진 승부를 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홈경기이고 부리람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홈에서 혼내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실점을 해서 급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추격골이 터지고 득점을 하게 돼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이른 시간 만회골을 터트려 역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은 두 번째 발리 슈팅에 대해 “크로스가 너무 차기 좋게 왔다. 안 넣으면 안 될 정도로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와서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한 측면 수비수 전광환을 칭찬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이동국은 경기 전날 슈팅 특훈을 실시하며 부리람전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었다. 이동국은 “공격수들은 경기 전에 슈팅 감각을 익히곤 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그런 장면들이 나올 것이라는 가상 아래 훈련을 했다. 그런 것들을 통해 공격수들은 슈팅 찬스가 나오면 결정을 지을 수 있다”며 슈팅 훈련 덕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제 전북은 광저우 원정을 치른 뒤 홈으로 가시와를 불러들인다. 두 팀 모두 지난 1, 2차전에서 전북에 1-5 참패를 안겨다 준 장본인들이다. 이동국은 “16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대량 실점 했던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복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이동국.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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