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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현재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게이 선기를 연기중인 김동혁(28)을 만났다. 짙은 쌍꺼풀에 황금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누가 봐도 한 눈에 잘생겼다는 느낌이 풍기는 인상이었다. 더불어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너도 갖추고 있어 인기가 많은 남자임을 짐작케 했다.
“항상 여자가 많을 것 같대요”
“항상 듣는 말이 ‘여자가 많을 것 같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쉽게 여자들이 못 다가오기도 해요. 어디를 가도 여자 친구 있을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정작 여자 친구는 없어요. 연기에만 몰두하려고 해요.”
“노는 것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클럽문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술자리도 저한테 도움이 되는 자리에만 가려고 해요. 가더라도 일에 대한 말을 많이 하는 편이죠.”
게이 역을 제의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김동혁은 “기분은 크게 나쁠 것은 없었어요. 다만 저와 성향이 다르다는 점이 어려웠죠.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속으로는 여리면서도, 겉으로는 강한척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어요”라고 눈을 반짝였다.
“소속사 대표님이 바다이야기 카운터 하라고…”
여자보다는 연기에 관심이 더 집중된다는 김동혁은 서른을 앞두고 있는 중고 신인이다. 20살 때부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는 그는 외모와 달리 고단한 삶이 길었다.
김동혁은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꿨어요. 그러다 20살에 음반시장이 어려워 연기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주변에서 권유해서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그 연기 선생님이 음반 사장님 소개시켜줬고 음반을 준비를 시작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또 운동 하다가 다른 회사에 인연이 생겨서 연기 공부하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군대에 갔어요. 다행히 잘 풀어주셨죠. 군 제대 후 지금 회사 대표님을 소개 받아서 활동하고 있어요”라며 “예전에는 가수 했다는 것을 숨겼어요. 잘 되지도 않아서. 지금은 다른 생각이에요. 그 때 무대에서 서보고 한 게 지금 뮤지컬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그 때 잘 됐다면 오히려 더 힘들었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웃어보였다.
뒤늦게 시작한 뮤지컬 때문에 김동혁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어서.”
“장동건 선배에 마음가짐이 멋져”
김동혁은 “부모님도 남자는 천천히 하니까 걱정은 안 하세요. 그런데 돈을 벌어서 효도를 좀 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죠. 다행히도 부모님이 저 이렇게 지내는 게 행복해 보이니까 즐거워 해주세요. 서른 살부터 ‘진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음반으로 시작한 김동혁은 드라마 ‘헤어쇼’에도 출연했고, 뮤지컬까지 출연했다. 드라마와 뮤지컬 모두 재미가 다르지만 특히 뮤지컬의 재미는 더욱 크단다.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과의 소통이죠. 또 항상 같은 연습 합을 정하고 올라갔지만 매번 다른 연기를 한다는 거요. 대사, 호흡, 감정 모든 공연이 다 달라요. 그래서 뮤지컬 팬들 중에는 매회 오는 분들도 있어요.”
[김동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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