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홍상수·임상수·박찬욱·연상호, 칸 진출할까?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오는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가 출품작 라인업을 앞두고 올해도 한국영화들이 진출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칸 국제영화제 출품작 공식 발표는 19일(현지시각) 오전 파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예정됐다.

출품작 공개를 앞두고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유력한 출품작으로 꼽았다.

이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진출작은 이미 칸 진출 전력이 화려한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다. 국내에서는 '칸의 남자'라는 수식어로도 불리는 홍상수 감독의 칸 진출 전력은 무려 7번. 홍상수 감독은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후 '오! 수정'(2000)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6),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 등이 줄곧 초청을 받았었다. 특히 '하하하'로눈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는 프랑스 국민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의 첫 영어 영화 '스토커'도 캐스팅부터 쟁쟁하다.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만과 미아 와시코브스카이 출연한다. 각본은 국내에서는 석호필로 유명한 미국배우 앤트워스 밀러가 맡았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박쥐'(2009년)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쟁쟁한 이력이 있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 작품으로, 윤여정, 김강우, 김효진,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임상수 감독은 지난 2010년 '하녀'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스릴러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제65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홍상수(왼쪽 위, 시계방향으로)-박찬욱-'돼지의 꿈' 포스터-'돈의 맛' 포스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및 시너지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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