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 결승골' 첼시, 챔피언스리그 1차전서 바르셀로나에 1-0 승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드록신’ 드로그바가 결승골을 터트린 첼시가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첼시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14골)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첼시는 오는 25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푸 누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전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첼시의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중원을 강화한 4-5-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드로그바가 섰고 좌우 측면에 마타와 하미레스가 배치됐다. 중앙에는 램파드, 메이렐레스, 미켈이 포진했고 수비는 이바노비치, 케이힐, 테리, 콜이 맡았다. 골문은 체흐 골키퍼가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토레스는 벤치에 대기했다.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변칙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방에 메시를 중심으로 산체스와 파브레가스가 공격을 지원했고 중앙에선 이니에스타, 샤비, 부스케츠가 경기를 조율했다. 수비는 알베스, 푸욜, 마스체라노, 아드리아노가 호흡을 맞췄다. 발데스 골키퍼가 골문을 맡았다.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먼저 찬스를 잡았다. 전반 8분 산체스가 첼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시도한 로빙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반 25분 파브레가스의 왼발 슈팅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7분 메시의 헤딩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주도하고 첼시가 역습을 시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바르셀로나에선 메시가 후방까지 내려와 직접 볼을 운반했고, 첼시는 드로그바가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2분 바르셀로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체흐를 넘어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콜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걷어냈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전반 종료직전 드로그바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하미레스가 연결한 볼을 드로그바가 밀어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은 첼시가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5분 공격가담에 나선 아드리아누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1분에는 파브레가스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다급해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0분 산체스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 골을 앞선 첼시는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첼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첼시는 체력적으로 지친 마타를 빼고 칼루를 투입했고,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를 불러들이고 티아구를 내보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종반 만회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메시가 올린 볼을 푸욜이 머리로 절묘하게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첼시의 수문장 체흐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볼을 걷어냈다. 또한 종료직전에는 페드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첼시는 하미레스 대신 수비수 보싱와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첼시.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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