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버스무릎녀 논란에 목격자, “승객들은 죽다 살아났다” 주장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운행이 지연된 버스회사를 향해 사과를 받던 중 관계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일명 ‘버스 무릎녀’ 사건에 대해 당시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일 자정께 자신이 당시 해당 버스를 탔던 승객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의 “버스 무릎녀 사건 전말”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여성분도 무릎 꿇으신 분도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버스가 부산을 출발 후 두 시간 뒤 버스가 감속되기 시작했고, 고속도로 갓길에 2시간을 정차해 있었다”며 “트럭이 운행되는 시간에 낭떠러지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승객들은 예비버스를 요구했지만 관계자들은 “예비버스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고, 결국 3시간에 걸쳐 수리를 한 뒤 뒤늦게 새벽 2시가 되서야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했다.
버스 회사 관계자의 대응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관계자는 일언 사과 없이 “택시비로 1만원을 지급할 테니 연락처 남기고 귀가하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분개한 승객들은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글쓴이는 “사과를 결국 했지만,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 승객이 가해자 같이 느껴졌으며 관계자는 당당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글쓴이는 “결국 한 여성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분노를 터트렸고, 관계자는 “못하겠다. 고소하려면 고소해라”라고 맞받아 친 상황에서 현장에 있던 다른 관계자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고 논란이 된 버스 무릎녀 사진이 찍히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대부분의 승객은 연락처를 남기고 귀가 했으며, 글쓴이는 “당시 버스요금에 만원을 더해서 3만2000원을 받았지만 추후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승객들은 죽다 살아난 느낌이었다. 사진에 나온 여자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승객들이 모두 항의를 했는데, 그 여성만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현 세태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뒤 당시 승객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승객이라 주장한 한 네티즌은 "버스회사도 잘못이지만, 무릎을 꿇으라고 한 여성도 지나친 면이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버스무릎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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