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20일 이탈리아 개봉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 오는 20일 이탈리아에서 개봉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를 비롯해 제노바, 토리노, 밀라노, 피렌체 등 총 17개 도시에서 개봉된다. 개봉 규모는 이탈리아 개봉 상황 중 중간급 규모인 70개관에서 이루어지는데 이탈리아에서 외화, 특히 한국영화가 개봉된 적이 극히 드물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애니메이션으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유럽 국가에서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개봉한 사례는 2003년 '마리이야기'의 프랑스, 벨기에 개봉, 2004년 '원더풀 데이즈'의 프랑스, 핀란드 개봉, 2007년 '천년여우 여우비'의 러시아 개봉 이후 5년 만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탈리아 배급을 맡은 Mediterranea Productions는 20일 개봉 이후 극장들의 상영 요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해왔다. Mediterranea Productions는 30여년간 영화 제작, 배급을 해온 Angelo Bassi가 1998년 설립한 회사로 영화제작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나,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소개할만한 좋은 영화가 있을 경우 수입하여 배급하는 회사다.

배급사는 이탈리아어 더빙으로 상영될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목을 '잎싹, 사랑의 이야기'라는 뜻의 'Leafie, La Storia di un Amore'로 정해 가족영화라는 느낌을 강조했다.

이미 전세계 50여개국에 판매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후 5월 10일 러시아에서 100개관 이상, 10월 31일 프랑스에서 120~150개관 개봉을 확정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탈리아 포스터. 사진 = 명필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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