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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CJ E&M이 tvN 채널을 통해 2부작 방송으로 선보였던 다큐멘터리 '시간의 숲'(감독 송일곤)이 19일 CGV 무비꼴라쥬 등에서 개봉됐다.
'시간의 숲'은 섬세한 연출과 독특한 감각으로 많은 영화팬을 보유한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박용우와 일본 여배우 타카기 리나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영화는 일상에 지친 배우 박용우가 일본 가고시마 남단에 자리한 작은 섬, 야쿠시마를 찾는 데서 출발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이 섬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숲의 배경이 된 곳이다. 박용우는 이 신비로운 숲을 일본인 여배우 타카기 리나와 동행하며 일상에서 잠시 멀어진 채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래된 숲을 거닐며, 7200년이나 된 신령스러운 삼나무 조몬스기를 찾아 떠난 두 사람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치유를 경험한다.
지난 17일 일반 관객들에게 영화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CGV 대학로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에서 송일곤 감독은 "'시간의 숲'은 문학으로 치면 여행 에세이와 같은 안식과 위안을 주는 영화"라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관객들이 영화 속 여행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순간순간을 떠올리며 휴가 같은 시간을 만끽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속 명 장면으로 꼽히는 박용우가 타카기 리나에게 '혈의 누'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는 관객의 말에, 배우 박용우는 "내 양심껏 솔직해졌던 시간이었다"며 "야쿠시마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순응하는 법을 배웠다. 한층 성숙해질 수 있었던 치유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시간의 숲'이 영화로 개봉하는 줄 알았다면 그렇게 편안하게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CJ E&M tvN의 허은하 프로듀서는 "살기가 각박해 여행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여행이자 휴식이 돼 준다"며 "영화를 보면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 무비라는 표현이 와 닿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간의 숲'은 19일부터 CGV강변, CGV압구정, CGV오리, CGV서면의 뮤비꼴라쥬관과 광주극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 CGV상암에서도 개봉이 예정됐다.
[영화 '시간의 숲' 포스터. 사진 = CJ E&M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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