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투심 위주로 던졌고, 제구력에 신경을 썼다.”
역시 두산의 에이스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7일 개막전서 넥센 타선에 난타를 당한 니퍼트는 그러나 13일 사직 롯데전서 9이닝 1실점 속 완투승을 기록하면서 제 페이스를 찾았고, 19일 잠실 삼성전서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우동균과 이승엽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맞았지만, 그걸 빼고 그가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였다. 사실 이날 니퍼트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직구와 변화구의 차이가 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나왔지만, 정작 볼끝은 별로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 연이어 큼지막한 플라이를 허용한 게 단적인 예다.
하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1회 2사 1,2루, 2회 2사 1,3루 위기서 예리한 투심을 구사하며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농락했다. 직구의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한 게 주효했다. 투심의 최고 구속도 137km까지 나왔다. 한 마디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좋지 않은대로 요령껏 승부하는 모습이 에이스 다웠다.
니퍼트는 “직구 제구력이 약간 흔들려서 투심 위주로 던졌다. 추가 득점이 나와서 마음이 편했지만, 그에 개의치 않고 긴 이닝을 던져야 했기에 제구력에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한편, 홈런을 허용한 삼성 이승엽을 두고서는 “전에는 몰랐고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봤다”라고 간략한 인상을 밝힌 채 “좌타자에게는 몸쪽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제구가 흔들려서 홈런을 맞았다”라고 돌아봤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니퍼트의 든든함 속에 두산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두산은 20일 목동 두산전서 ‘투 펀치’ 김선우를 선발로 내세워 4연승을 노린다.
[2연승을 기록한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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