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진출 최고 활약' 이대호, "이제 중심이 돼 활약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 데뷔 후 첫 장타를 터뜨린 이대호가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1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9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연일 부진을 이어가며 오카다 아키노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개막 이후 14경기가 지날도록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전날 무안타로 시즌 타율도 1할대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카다 감독은 이날도 이대호를 4번 타자로 기용했고 드디어 제 역할을 해냈다. 2루타 두 방 등으로 4타점을 올린 것. 15경기만의 첫 장타였으며 10경기만의 타점 추가였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에 의한 경기 후 이대호는 "그동안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내 타격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고 이날 활약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이대호는 "이제는 내가 중심이 돼 활약하고 싶다"며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드디어 '빅보이'의 위력을 드러낸 이대호가 그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을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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