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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적도의 남자' 이준혁이 일명 3단 멘붕(멘탈붕괴) 연기를 선보였다.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 악역을 맡고 있는 이준혁은 아련한 소시오패스 연기, 디테일한 신체연기, 조각같은 비주얼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동정론을 얻고 있다.
이준혁은 일찌감치, 꽃미모에 나쁜 성격 일명 '꽃개'(꽃같은 개XX), 스타검사로 대변신 하며 올백머리를 선보여 '깐꽃개',장일과 사이코패스의 합성어 '장일코패스', '수트장일', '거울왕자', '발(足)연기 종결자' 등 시청자로부터 무수히 많은 애칭을 받은것도 이례적이다.
이같은 이유는 이준혁이 극중 아버지(이원종)를 지키기 위해 죽마고우 김선우(엄태웅)를 배신하고 오로지 자신의 야망만을 위해 외롭고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장일 역을 디테일하게 소화하기 때문이다.
이장일은 김선우를 증오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고 마냥 행복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애잔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지원(이보영)을 향해서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10회에서 김선우가 아닌 데이비드 김이 되어 시력을 회복한 선우가 자신 앞에 보란 듯이 나타나 악수를 청할 때, 수미(임정은)의 전시회에서 수미가 어린 시절 자신의 살인 장면을 그린 그림을 보고 경악하고 진노식 회장까지 직면하며 보여준 이준혁의 '3단 멘붕'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는 평.
13년간 평탄히 살아오다 갑자기 한 번에 들이닥친 3단 콤보로 멘탈이 붕괴된 이장일에게 시청자들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동정의 마음까지 불러일으킨 이준혁의 악역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적도' 10회는 13.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는 18일 방송분이 기록한 12.0%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옥탑방 왕세자'는 12.0%와 10.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MBC '더킹투하츠'는 10.5%로 하락했다.
['적도의 남자'에서 3단 멘붕 연기를 선보인 이준혁. 사진 = 웰메이드스타엠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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