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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킹 펠릭스에게 막히며 무안타에 그쳤다. 마지막에는 영웅이 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37에서 .214(42타수 9안타)로 떨어졌다.
전날 추신수는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마감했지만 대신 볼넷을 3개 골라내며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날은 출루 자체도 원천 봉쇄 당했다.
이날 추신수는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만났다.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5구째 커브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역시 마찬가지였다. 4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나온 추신수는 93마일(약 150km)짜리 커터를 받아쳐 또 다시 1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이후 타석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가운데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힘차게 때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가며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타석은 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나왔다. 팀이 0-1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에르난데스와 만난 것.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파울, 그리고 3구째 싱커로 된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보냈다. 이어 뚝 떨어지는 89마일(약 143km)짜리 체인지업에 하프스윙으로 배트가 나오며 삼진을 당했다. 이 타석에서만 안타를 때렸다면 단번에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날 추신수와 3번 타자 맞대결을 펼친 스즈키 이치로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아쉬운 추신수의 활약 속에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에르난데스가 물러난 9회부터 대반격에 나서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8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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